심심한 어느날(혼자 집에 남겨진, 자유시간이 충만했던 어느날?) 휴대폰에 있는 어플을 보다 평소에 자주 사용하지는 않는 쿠팡플레이 어플이 보이길래 무심코 한번 눌러 보았다.
뭐 볼게 없나 이리 저리 스크롤을 올렸다. 내렸다 반복하다가. 우연히 눈에 들어온 누구나 알만한 맥도날드의 상징과도 같은 골든아치 모양의 m자를 보고
어랏? 이거 맥도날드 관련된 영화인가보다 라고 생각하고 재생버튼을 한번 눌러보았는데, 결국 다 보고 말았다.
영화 파운더는 맥도날드라는 햄버거의 탄생과 프랜차이즈화 되면서 미국의 대표 브랜드중 하나가 되기까지를 짧게나마 표현한 영화다.
맥도날드 형제가 햄버를 만들때 분업화 해서 스피디(speedee)시스템을 만들어서 햄버거로 히트를 치고 있었을때, 레이크록이라는 믹서기 영업사원이 맥도날드 형제를 설득해 맥도날드햄버거를 프랜차이즈화 했다는게 영화 “파운더(Founde,설립자)”의 핵심 내용이다.
영화를 보면서 두 가지를 느낄수 있었다.
첫째는, 자본주의 세상에서 맥도날드 형제는 너무나 순수했거나 혹은 장인정신이 가득해서 결국 레이크록이라는 믹서기 영업사원에게 맥도날드라는 회사를 빼앗겼다.
두번째는, 레이크록이라는 사람은 정말 대단한 사람이다. 맥도날드형제가 만든 햄버가 히트를 칠걸 알고 또 그걸 히트시킬 수 있다는 믿음으로 50이 넘는 나이에 결국 그는 맥도날드설립자이자 맥도날드 프랜차이즈 회사의 회장이 되었고 엄청난 부를 가지게 되었다.
어떤이들은 레이크록이 거짓말로 맥도날드형제의 사업을 훔쳤다고 생각 할 것이고, 또 어떤이들은 레이크록이 사업에대한 눈이 좋다거나, 열정이 넘친다거나, 추진력과 인복이 있다고생각 할 수도 있다.
이는 영화를 보는 개인의 평소 생각과 세상을 바라보는 눈에 의해 미묘한 차이가 있을것 같다.
어렸을적같으면 맥도날드는 착하고 레이크록은 나쁘다고 생각했을것 같은데, 이제 순수하지도 어리지도 않은 나는 그 누가 옳다 나쁘다 말할 수 없다.
위 사진은 레이크록의 한참 잘나가던 리즈? 시절의 모습이다. 레이크록은 맥도날드햄버거를 프랜차이즈화 해서 결국 억만장자가 되었다.
레이크록이 맥도날드햄버거에서 가장 좋아했고, 또 그것을 프랜차이즈화 하기까지 스피디 시스템외 한가지가 더있는데, 이건 영화에서도 많이 나온다.
영화 마지막쯤 맥도날드형제가 레이크록에게 회사를 넘기는계약을 하고, 딕 맥도날드(동생)와 레이크록은 화장실에서 만난다. 이때 딕 맥도날드는 몇가지 질문을 하는데, 그 중 하나가 레이크록 너는 왜 그토록 맥도날드햄버거가게를 가지고 싶어했냐? 그냥 똑같이 만들어서 장사해도 되었을텐데.
그에 대한 레이크록의 대답은 “맥도날드“ 이거다. 맥도날드라는 이름이 미국을 대표하는 햄버거 가게 이름에 너무 잘 어울린다고 했다. 레이크록은 ”맥도날드“라는 이름을 가지고 싶었던 거다.
레이크록은 맥도날드햄버거 사장이 되어서도 햄버거 가게 이름을 바꾸지않는데, 이게 바로 그 이유다. 레이크록은 맥도날드라는 이름이 필요했던 거였다.
영화 파운더를 보면서 많은것을 생각하게 되었고, 배웠다.
맥도날드형제와 레이크록 모두에게 배울게 많다. 아직 영화를 보지 않은 사람들은 한번쯤 보는것도 나쁘지 않다.
(영화를 보고 레이크록이라는 사람을 조사해보니 월트디즈니 헤밍웨이와 군대 동기? 라고 하던데. 그 당시 사람들이 현재의 미국의 대표적인것들을 하나씩 만들어놨다해도 과언이 아닐것이다.)
이상하게 영화를 보면서 계속 맥도날드 햄버거가 먹고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영화를 본 다음날 동네 맥도날드 매장으로 달려가 빅맥세트를 주문해서 야무지게 먹고왔다.
맥도날드에서 항상 주문하는 빅맥 오랜만에 접하니 더 맛있어보인다~
정말 오랜만에 먹어본 빅맥세트다. 요즘 햄버거 프랜차이즈도 많아지고 수제버거도 많아져서 맥도날들에 소홀했었는데, 영화를 보고나니 왠지 너무나도 먹고싶어서 먹게된 빅맥!! 정말 맛있게 먹었다.
다시봐도 먹음직 스럽다.
빅맥세트에는 프렌치프라이 대신 코오솔로를 주문해봤다. 이미 두개의 감자튀김을 주문했기에
나의 와이프는 맥도날드가면 항상 먹는게 맥스파이시상하이버거다. 저건 와이프거다.
첫째 아이가 좋아하는 버거는 불고기버거 혹은 치즈버거인데. 마침 더블치즈버거 행사해서 비싸지 않은 가격에 먹었다. 첫째는 햄버거에 야채있는것을 좋아하지 않는데 그런면에서 더블치즈버거는 합격이란다. 야채가 정말 하나도 없다. 피클 두개만 있을뿐.(영화에서 최초에 햄버거 만들때 피클은 2개 들어간다고 하던데 지금도 두개네^^)
맥도날드 햄버거에 대한 영화를 보다가 결국은 햄버거까지 먹게 되다니... 여튼 영화덕인가 더 맛있게 먹은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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